가족간 차용증 작성 시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필수사항

가족간 차용증 작성 시 꼭 확인해야 할 5가지 필수사항

가족 간에 돈을 빌려줄 때는 서로 믿는 사이니까 따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 복잡한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가족 사이의 금전 거래라도 확실한 차용증을 작성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족 간 차용증 작성 방법과 주의할 법적 사항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알려드릴게요.

가족끼리도 차용증이 꼭 필요할까?

“가족 사이인데 굳이 차용증까지 써야 하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 명확한 차용증이 필요합니다. 특히 증여세 이슈나 상속 문제가 발생할 때,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세금 폭탄을 맞거나 재산 다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차용증을 명확하게 써두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금전거래가 증여로 인정되는 문제
  • 가족 간 채무가 증명되지 않아 세금 폭탄을 맞는 문제
  • 돈을 빌려준 사람이 사망했을 때 상속인들 간의 분쟁

✅ 가족 간 차용증 작성 시 필수 포함 내용

차용증을 쓸 때 다음 항목은 꼭 포함해야 합니다.

  1. 차용 금액과 지급 방법
    정확한 금액을 숫자와 한글로 표기하고, 현금이나 계좌 이체 등 지급 방법을 명확히 적어주세요.
  2. 이자율과 이자 지급 방식
    무이자라고 생각해도 반드시 이자율을 명시해두는 게 좋습니다. 국세청은 무이자 차용을 증여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정이자율(현재 연 4.6%) 이상으로 설정해야 세금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3. 변제 기한과 변제 방법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상환할지 명확하게 작성해야 나중에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4. 서명 또는 날인
    당사자 간의 자필 서명이나 도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공증까지 받아두면 더욱 좋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가족 간 차용증의 중요성

최근 실제로 있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50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택 구입자금으로 2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줬고, 아들이 이를 갚지 않은 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형제자매들이 아들에게 받은 돈을 상속재산으로 간주하고 상속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례에서 명확한 차용증이 있었다면, 아들이 받은 돈은 상속 재산이 아니라 채무로 인정받아 갈등이 발생하지 않았겠죠.

가족 간 차용증의 법적 효력

가족 간에 작성된 차용증도 법적 효력이 인정됩니다. 다만, 실제로 돈이 오간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용증뿐 아니라, 계좌이체 내역이나 영수증 등의 증거를 반드시 함께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차용증 작성 시 주의할 점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차용증에 금리나 변제기일을 정확히 기재하지 않아 문제가 된 사례가 많습니다. 심지어 ‘언제든 갚아도 된다’고 적어놓은 차용증 때문에 채권이 소멸하거나 세금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변제 기한과 이자율을 반드시 기재하고, 실제 상환 사실을 기록해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가족 간 차용 시 이자를 받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차용증에 이자율이 없거나 시중 금리보다 낮게 설정하면 증여로 간주되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 이자율(기준금리)을 반드시 적용하세요.

가족끼리인데 차용증 쓰기가 불편하다면?

법적 문제 예방을 위해 차용증 작성을 권장하지만, 심리적으로 불편하다면 최소한 계좌 이체 시 ‘빌린 돈’이라고 메모하거나 문자 메시지라도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최소한의 증거가 있을 경우 나중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번 글이 가족 간 금전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